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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주행 중 사고 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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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한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첨단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이용해 주행하던 중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경험을 밝혔다.

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루이스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윌리엄 스타인은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FSD 성능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FSD에 운전을 맡기고 관찰한 결과, 교차로에서 앞차가 우회전을 미처 끝내지 않았을 때 자신이 타고 있던 모델Y가 교차로를 지나며 가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 내가 재빨리 개입해야 했다"고 썼다.

또 경찰관이 장례식 행렬을 먼저 보내도록 차를 도로 옆쪽으로 붙이라고 수신호를 보냈을 때도 FSD가 이를 감지하지 못했으며, 차선 변경이 금지된 좁은 도로에서 FSD가 두 번이나 차선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해 판매 중인 FSD는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점차 개선 중이지만, 아직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탓에 실제로 운전을 대신해주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과 이달 23일 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할 때마다 "테슬라의 최신 FSD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보면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해결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스타인은 머스크의 말대로 지난 4월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FSD의 최신 버전을 각각 시험해 봤다고 밝혔다.

스타인은 첫 번째 FSD V12 테스트에서는 "놀랍도록 좋지만, 현재로서는 유용하지 않다"고 평가했고, 최근 업데이트된 FSD V12.3.6을 써보고는 "더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나빠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신 버전 역시 자율주행을 '해결'하지는 못한다"면서 "우리가 관찰한 결점들은 테슬라가 10월에 로보택시 행사에서 무엇을 공개할지 상상하기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목표주가도 215달러로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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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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