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의 순환매 현상이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는 중소형주 주도의 시장 흐름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이매뉴얼 시장 전략가는 뉴욕 주식 시장의 순환매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는 최근 분석노트에서 중소형주 상승세가 최근 가팔랐다면서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매뉴얼은 "중간에 숨 고르기가 필요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순환매수는 아직 더 달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로 중소기업들의 자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들의 매출 실적 역시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매출은 올해 매 분기 성장세가 예상된다. 내년에도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평균 5% 상승이 기대된다. 비용이 늘지 않는다면 마진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중소기업 600개로 구성된 S&P6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내년 주당순익(EPS) 성장률이 S&P500에 비해 약 5%포인트 높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미래 예상 수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배율(PER)이 약 15배로 S&P500의 20.8배에 비해 30% 가까이 낮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최고시장전략가(CMS) 빅토리아 페르난데스도 지난주 빅테크 7 종목들이 급락함에 따라 저가 매수 매력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주 '매그니피센트7' 주식의 폭락 이유는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었다면서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의 실적 발표를 확인한 뒤에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순익이나 매출 등의 성적이 보잘것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M7 종목들이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