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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가계대출, 7월에 5조 가까이 ↑...잡히지 않는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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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가계때출 잔액이 지난달에 5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지난달에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지침에 맞춰 대출 가산금리를 대거 인상했지만,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가산금리 인상의 효과가 상쇄돼 대출 증가세를 완화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13조3,072억원으로, 6월 말(708조5,723억원)보다 4조7,349억원이 늘었다.

올들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해온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7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57조4,116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5조2,589억원 늘어나며 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담대 급증의 배경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살아난 부동산 경기가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30% 올라 1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여 만의 최대치다.

5대 은행은 이번달에만 대출 금리를 총 11차례 인상했지만, 대출 증가세를 잡는데 실패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6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263% 수준이다.

금융권에선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오는 9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스트레스 DSR 막바지 열차'를 타려는 수요가 주담대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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