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으로 알려진 팝스타 셀린 디옹(56)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해 감동을 선사했다.
디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파리 올림픽에서 깜짝 등장해 20세기 프랑스 최고 가수로 불리는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에펠탑에서 불러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디옹은 2022년 12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고 있다며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이후 그는 1년 7개월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 병은 근육 경직을 유발해 사람의 몸을 뻣뻣하게 만들고 소리와 촉각, 감정적 자극에 따라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
디옹은 공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밤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하게 돼 영광"이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한 곳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 기쁨이 가득 찬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희생과 결단, 고통과 인내의 모든 이야기를 가진 이 놀라운 선수들을 축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여러분 모두 자신의 꿈에 집중해왔고, 메달과는 관계 없이 이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뜻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여러분 모두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내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적었다.
디옹은 1980년대부터 40여년간 가수로 활동하며 '세계 최고의 디바'로 불렸다. 그는 전성기였던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공연했다.
디옹은 캐나다 퀘벡 출신으로 불어를 쓰면서 자랐고, 여러 앨범을 불어로 내 프랑스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했다.
투병 중인 그가 개막식을 앞두고 파리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막식에서 컴백 공연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