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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태풍에 최소 3명 사망…15만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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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태풍 '개미'가 강타한 대만에 폭우와 강풍으로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22~26일 4박 5일간 예정됐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40호 야외 기동훈련을 종료하라고 육해공 3군 부대에 명령했다.

한광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25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 개미로 3명이 숨지고 38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까지 가로수 3천638그루가 넘어지고 민생기초시설 파손 1천505건, 건물 파손 474건 등 피해 신고가 8천300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3시까지 70만8천515가구가 정전됐다며 이는 서북 방향 태풍 피해 중 역대 다섯번째라고 설명했다.


중앙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남부 가오슝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다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에 깔려 숨진 64세 간병인이 숨졌다.

화롄시에서는 5층 건물 옥상의 철제 구조물이 지나가던 차를 강타해 뒷좌석의 40대 여성 간호사가 목숨을 잃었고 7세 아들은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남부 가오슝 치산 지역에선 토사에 매몰된 가옥에서 이날 오후 구출한 78세 리모 남성이 사망했다.

가오슝 외해 19해리(약 35.1km)에서는 탄자니아 선적 화물선 1척이 침몰하면서 미얀마 국적 선원 9명이 실종됐다. 대만 당국은 현재 실종자를 구조·수색 중이다.

전날 오전 11시 41분께 부산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항공기가 강풍으로 착륙 시도 4번 만에 예정보다 2시간 가까이 늦게 목적지인 남부 가오슝 샤오강 공항에 도착했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이번 태풍으로 남부 가오슝 산간 지역에 1천152㎜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부 가오슝과 핑둥의 산간 지역에 이번 태풍으로 누적 강우량이 2천20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만 EBC 방송은 가오슝 지역의 1년 강우량이 2천100㎜에 달한다면서 이번 태풍으로 1년 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연합보는 이번 개미가 2016년 7월 제1호 태풍 네파탁 이후 약 8년 만에 대만에 상륙한 강급 태풍이라고 전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또다시 방문했다.

그는 태풍 경보와 호우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산간과 평지, 저지대의 침수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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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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