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전격 발표하고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서치GPT'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요약된 검색 결과를 소스 링크와 함께 제공된다.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서치GPT는 명확하고 관련 출처를 가진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 제공을 목표로 한다"며 "이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검색하고 대화에서 원하는 것처럼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치GPT를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인 자사의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오픈AI는 "웹에서 답변을 얻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관련성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웹의 실시간 정보로 대화 기능을 향상하면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색 결과는 이미지 등으로도 제공된다. 오픈AI는 '서치GPT'의 "시각적 결과가 이용자에게 더 풍부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시험 버전을 이용할 수 있는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 다만, 일반 이용자들에게 제공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수십 년간 검색은 출판사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사용자들에게 도달하는 기본적인 방법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AI를 활용해 고품질 콘텐츠를 강조하고 이용자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검색 경험을 향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오픈AI가 웹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90% 가까이 장악하고 있으나 챗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오픈AI의 검색 엔진은 구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에 달한다. AI의 등장으로 1년 전에 비해 점유율이 약 2%포인트 하락했다.
오픈AI와 협력관계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챗봇 빙을 탑재하면서 점유율을 6대에서 8%로 높였다.
그러나 구글도 지난 5월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엔진을 정식으로 출시하며 검색 엔진을 강화하며 시장 사수에 나섰다.
이는 구글 검색에 있어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로, 링크가 나열되던 기존 방식에서 'AI 개요'를 통해 검색 결과 빠르게 요약해준다.
오픈AI가 '서치GPT'를 발표한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3%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2.4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