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테슬라 주가 폭락과 함께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테슬라의 주가가 2분기 어닝 쇼크 여파로 12% 이상 급락하는 과정에서 머스크의 재산도 하루 사이 160억 달러(약 22조 원) 증발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개인재산 대부분은 테슬라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 비중은 약 13%에 달한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2분기 어닝 쇼크 여파로 전장 대비 12.34% 하락한 21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주가 하락 폭으로는 지난 2020년 9월 기록한 21% 폭락 이후 최대 수준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현재 약 2,320억 달러(약 321조 원)로 추산된다. 이날 160억 달러(약 22조 원)가 증발하긴 했지만 머스크는 여전히 전 세계 1위 억만장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2위 억만장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로 재산은 약 2,040억 달러(약 282조 원)로 추산된다.
테슬라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14억 7,8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5%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52센트로 줄어들며 월가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또한 로보택시 출시 일정이 연기된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초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8월 8일에 공개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날 어닝콜에서 공개 일정이 10월 10일로 두 달 미뤄졌다고 밝혔다.
(사진=포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