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 집중기간(7월 25일~8월 11일)에 공항 이용객이 하루 평균 4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공항 가운데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인천공항은 이번 주말인 27일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김포공항에서 오는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이어지는 '하계휴가 집중 기간'에 대비해 공항 혼잡 관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10개 국적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공사는 하계휴가 집중 기간 하루 평균 45만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39만5천명)보다 13.9% 증가한 수준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46만6천명)의 96.5%를 회복한 수치다.
전국 공항 중 인천공항의 혼잡도가 유독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휴가 집중 기간 하루 평균 21만3천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101.3% 수준에 해당한다.
일별로 보면 인천공항의 출발 승객은 오는 27일(11만6천명)에 가장 많고, 도착 승객은 내달 4일(11만7천명)에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 공사는 휴가철 안전 운항과 승객 편의 제고를 위해 공항시설을 점검했으며, 승객 증가에 따른 공항 혼잡 상황 관리 방안을 수립했다.
두 공사는 출발 항공편이 몰리는 오전 시간에는 항공사 앱 혹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체크인을 하거나, 공항에서 셀프 체크인 및 백드롭을 이용한다면 수속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스마트 패스를 등록할 경우 출국장 진입 시 전용 설비를 이용할 수 있고, 지방 공항 국내선의 경우 스마트 항공권을 등록하면 신분 확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항공사들도 휴가 집중 기간 여객 수요 증가에 맞춰 국내선 및 국제선을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국내선은 수요가 높은 제주행 노선을 주 17회까지, 국제선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주 86회까지 각각 증편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발 항공권 발권 시스템 장애 사태를 언급하며 각 항공사와 공사에 대응 매뉴얼을 면밀히 점검하고 주기적 훈련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 국내 공항은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객들은 항공사와 공사의 안내 상황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