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차기 후보로는 해리스 부통령이 떠오르고 있지만, 트럼프 대세론에 대한 기대는 여전해 보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자국 중심의 무역 정책을 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수출은요? 우선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9% 늘어나며 역대 2위를 기록했고, 이번 달에도 18.8% 증가했는데요.
그렇다면 상반기 우리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화장품과 음식료 업종은 어떨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립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 중도 사퇴 소식에 오늘 시장이 뒤숭숭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숫자에 집중해야겠죠.
정 기자, 7월 중순 수출 데이터가 발표됐죠? 먼저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화장품 업종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록해 온 역대 최대 수출의 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까지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체 수출액은 약 4.5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9%, 지난달 보다는 4% 늘었는데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역시나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년 대비 77% 늘었고,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색조 화장품의 수출 성장폭이 눈에 띄는데요.
미국에서 색조 수출은 246% 늘었고요. 중국에서도 기초 화장품 수출(-25%)은 줄었지만, 색조는 성장하는 모습(+5%)을 보였습니다.
즉, 화장품 수출에서 키워드를 꼽아 본다면, '미국'과 '색조'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을 살펴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잉글우드랩은 색조(27.6%)의 비중이 기초 화장품(65.5%)에 비해 낮긴 하지만, 대부분의 매출(약 92%)이 미국에서 발생하고요.
화장품 ODM, OEM 기업인 본느도 규모(약 97억 원)는 작지만, 미국향 수출 비중(67%)이 크게 오르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번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매출 상위권을 싹쓸이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분기에만 1천억 원대 수출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화장품에 이어 상반기 수출이 급증한 라면 수출 데이터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5억 9천만 달러, 월간 기준으로 석 달 연속 1억 달러를 돌파 중인데요.
이달 20일까지만 해도 벌써 7,640만 달러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1억 달러 돌파를 가시권에 두고 있습니다.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수출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전년비 41% 수출이 늘었고요.
미국(전년비 +185%)을 포함한 네덜란드(+87%), 영국(+141%) 등 서구권 국가에서도 큰 성장폭을 보였습니다.
다만 연간이 아니라 월간을 기준으로 볼 때 미국과 네덜란드로의 수출 규모는 각각 17%, 21% 감소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시장에선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가에선 단기적인 숫자 감소가 아닌, 서구권 비중이 높아지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삼양식품은 이번 2분기에도 견조한 수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농심의 경우 올해 2분기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소식 한 줄로 정리해 보면요?
<기자>
"가장 완벽한 실적 쇼를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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