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7개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5천207억 달러(719조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시총 1위 애플 주가는 2.53% 내린 22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총도 전날 3조6천10억 달러에서 3조5천90억 달러로 920억 달러(127조원)가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1.33% 내려 443.52달러에 마감했다. 시총도 450억 달러(62조1천억원) 감소한 3조2천960억 달러를 나타냈다.
시총 3위 엔비디아 주가는 엔비디아 6.62% 급락했다. 주가는 120달러 아래(117.99달러)로 내려가며 지난달 4일(116.43달러) 이후 가장 수준으로 하락했다.
몸집도 2조9천20억 달러로 줄어들며 3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하루에만 시총이 2천60억 달러(284조4천억원) 날아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182.62달러)도 1.55% 하락해 시총(2조2천460억 달러)이 270억 달러(37조2천억원) 감소했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187.93달러)도 2.64% 내렸다.
아마존 시총(1조9천550억 달러)은 전날보다 540억 달러(745조5천억원) 줄어들며 2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461.99달러)도 5.68% 큰 폭으로 내렸다. 시총도 전날 1조2천420억 달러에서 710억 달러(98조원)가 줄어들었다.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248.50달러)도 3.14% 내리며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시총은 전날 7천925억 달러에서 8천182억 달러로 257억 달러(35조5천억원)가 감소하며 1조 달러와는 거리가 더 멀어졌다.
'매그니피센트 7'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