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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없는 응급실 '비상'...파행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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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응급실 운영이 열악한 가운데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료진들이 병원을 떠나며 의료 공백이 생기자 주요 병원 응급실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응급의학과 전문의 한 명이 최근 병원에 사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곳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육아휴직 1명을 포함해 총 6명인데, 이 가운데 한 명이 관두면 근무하는 전문의는 4명으로 줄어든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공고를 낸 데 이어 이달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응급실 전담의) 5명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율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해졌다.

충남 천안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다수가 사직서를 내 이날 응급의료센터 운영이 아예 중단됐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운영이 중단되고, 17∼21일에는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야간시간대 운영이 중단된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야간 시간대 운영을 중단하는 식으로 응급의료센터를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중 4명의 사직서 제출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현재 남아있는 4명의 전문의 위주로 운영하면서 대체인력 충원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도립 속초의료원도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그만뒀다. 이곳은 이달 들어 한 달 기한으로 응급실을 제한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 7일간은 아예 응급실이 운영되지 않는다.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앞으로 응급실 운영은 더욱 힘든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복귀·사직 결정 마감일인 전날까지 수련병원에 전공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전공의가 아직 복귀하지 않았다. 이들은 병원의 연락에도 무응답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정오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4%(1만3천756명 중 1천155명)에 그쳤고, 출근자는 이달 12일(1천111명) 대비 고작 44명 늘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전국에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관두는 병원들이 무척 많다"며 "전국 권역 응급의료센터에서도 사람(전문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7∼8월 중 이런 병원들이 수십 곳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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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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