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7개월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은 약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달보다 0.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동향에서 집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0.04%) 이후 7개월 만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04%, 단독주택은 0.10% 올랐고, 연립주택은 0.01% 내렸다.
특히 6월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은 전달 대비 0.38% 올랐는데, 이는 2021년 11월(0.5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97%), 용산구(0.62%), 마포구(0.54%), 서대문구(0.46%)의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권에서 서초구(0.76%), 송파구(0.67%), 영등포구(0.48%), 강남구(0.46%)의 오름폭이 눈에 띄었다.
수도권의 매매 가격은 지난 5월에 0.02% 오르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6월에도 0.19% 올랐다. 5대 광역시의 매매 가격은 0.22% 오르며 전달의 0.14%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지방의 주택 매매 가격은 같은 기간 0.10% 하락해 전달의 0.06% 하락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매매 가격은 선호단지 및 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집중되며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했다"며 "매도자 우위 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