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끌어갈 기업들의 모임인 'K-AI 얼라이언스(동맹)'의 문호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SKT는 지난 12일 'K-AI 얼라이언스 유나이트 2024'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K-AI 얼라이언스 유나이트 행사는 지난해 6월 열린 이후 두번째로 마련됐다. 유영상 SKT CEO를 비롯해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에는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팬텀AI, 투아트, 스캐터랩, 씨메스, 마키나락스, 페르소나AI, 가우스랩스, 임프리메드, 코난테크놀로지, 사피온, 래블업, XL8 등 총 15개 기업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 기업들은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확대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K-AI 얼라이언스를 오픈형 얼라이언스로 전환하고, 이에 관심있는 AI 기업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SKT는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AI기업들의 규모감 있는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기술과 사업 협력 관점에서 파트너사 확대를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 얼라이언스는 이번 결정으로 파트너사간 협업 구조 고도화와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결집된 AI 역량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에도 활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래블업과 XL8 등 AI 테크 기업 두 곳이 새롭게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초창기 7개사였던 파트너사 규모는 18개사로 확대됐다. 래블업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GPU·AI 컴퓨팅 효율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독자 개발 기술로 한·미·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XL8은 AI 기반 자막·번역·더빙을 제공하는 솔루션 '미디어캣'과 실시간 통역용 AI 솔루션 '이벤트캣'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오픈AI(OpenAI),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글로벌 AI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 전문가들을 초청해 '글로벌 AI 테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과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또한, 실리콘밸리 기반 한인 벤처투자사(VC) 프라이머사제(Primer Sazze)와 최근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한 한국 AI기업 업스테이지가 참석해 K-AI 생태계 확대와 스타트업 연합체의 역할과 필요성을 점검하는 강연과 패널 토의도 함께 진행했다.
유영상 SKT CEO는 "K-AI 얼라이언스의 도약으로 대한민국 AI 산업 발전을 이끌고, 강한 기술과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K-AI의 저력을 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