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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식수로 만드는 '신상 우주복'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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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식수로 만드는 우주복이 등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연구팀은 영화 '듄'에 나오는 신체 수분을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를 모델로 우주복을 만들었다. 이는 소변을 모아 정화해 우주인이 다시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속옷 안에 마련된 실리콘 수집 컵과 별도의 여과 시스템을 통해 모인 소변의 87%를 물로 재활용할 수 있다. 500mL의 소변을 채취해 정화하는 시간은 불과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소변 정화 시스템이 38cm×23cm×23cm 크기에 무게 8kg 정도에 불과해 우주복 등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연구팀은 올가을 뉴욕에서 100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이 우주복의 기능성 등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우주복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주복 공동개발자인 웨일 의과대학원의 소피아 에틀린 박사는 지금의 우주복으로는 우주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1ℓ에 불과하다며,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구상하고 있는 10시간, 비상시 24시간의 달 우주유영에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지금 우주인들은 최대 흡수 내의(MAG)로 불리는 남녀 공용 성인용 기저귀로 소변을 처리한다. 그러나 새기 쉽고 불편한데다 비위생적이어라 일부 우주인은 우주유영 전에 음식과 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요로감염증을 호소하는 우주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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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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