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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려간다…뜨는 건설주 감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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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목 받고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바로 건설주인데요. 한여름에도 혼자만 겨울이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부동산부 방서후 기자입니다.

방 기자, 금리와 건설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금리가 낮아지면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따라서 건설사들도 분양을 늘립니다.

건설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국내 건설사들의 매출은 상당 부분 주택사업에서 나오거든요. 매출의 60~70% 정도를 주택사업이 차지합니다.

달라진 분위기는 거래량에 이미 반영되고 있는데요.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약 6천건으로 두 달 연속 5천건을 넘었습니다.

통상 부동산 시장에서 월평균 매매 계약이 5천건을 넘기면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월간 거래량이 5천건을 돌파한 것은 부동산 상승기였던 지난 2021년 5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거래가 늘면서 집값도 6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는데요.

이러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새 집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미뤘던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분양 물량이 19만3천가구에 달합니다. 지난해 연간 분양 물량보다도 많은 규모입니다.

때문에 건설사들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어디를 눈 여겨봐야 하나요?

<기자>

사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건설사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아파트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형사 위주로 상장돼 있는데요.

바꿔 말하면 거기가 거기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똑같이 분양을 늘리고 집을 판다고 했을 때 돈을 더 많이 버는 업체를 골라야겠죠.

증권가 보고서들을 종합하면 딱 세 군데로 추려집니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이 세 곳입니다.

우선 DL이앤씨의 경우 분양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습니다.

건설사 중에서는 보수적으로 사업 계획을 잡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원래부터 연간 분양 목표를 평균 1만가구, 몸집이 비슷한 다른 건설사보다는 적게 내놓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만가구 이상 분양을 목표한 다른 건설사들보다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물량이 많다는 게 중요하겠죠.

1분기까지 분양 목표 달성률이 유일하게 30%를 넘었고요, 자회사 DL건설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DL이앤씨는 올해와 내년 모두 주택 매출이 3조원을 웃돌면서 증권사들이 예상한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앵커>

GS건설은 특이합니다. 주차장 붕괴 사고로 논란을 빚었던 게 불과 작년 일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회복이 빠르다는 점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실제로 GS건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천억원 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됩니다.

붕괴 사고가 지난해 4월이었죠. 재시공 등이 들어가는 비용 5,500억원을 작년 2분기 일시에 반영하면서 부담을 빨리 털었습니다.

건축주택 부문 이익률도 8%대를 회복할 전망입니다. 올해는 2만가구, 내년엔 3만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현금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난해 10월 오너가 4세 허윤홍 대표가 주력하는 신사업 부문에서도 꾸준한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HDC현대산업개발은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나요?

<기자>

사실 그동안 건설사들이 집을 짓고 팔아도 남는 게 없었습니다.

공사비가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대부분 원가율이 90%를 웃돌았거든요.

원가율이 90%라는 건 매출 1조원을 올려도 1천억 밖에 안 남는다는 소립니다. 예금이자보다도 못 버는 건설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을 통해 이 마진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9월 사업비만 총 4조5천억원에 달하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 착공 예정인데요.

사업용지 취득 원가가 약 6천억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현산이 짓는 3천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와 호텔이나 컨벤션 등의 운영 자산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따져 봤을 때, 20% 이상의 높은 이익률이 기대된다는 전언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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