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사흘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삼천선 도달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통화정책 방향 전환, 즉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고요.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는 물론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지수도 일제히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2022년 1월 이후 2년 반 만에 2,892선에 도달했는데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전한 영향입니다.
이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46%로 높아졌습니다. 연내 1회에서 2회 인하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 인하의 마지막 허들이라고 평가합니다.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서 6월 마저 상승률이 둔화하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를 폭풍 매수 하고 있다고요?
<기자>
외국인은 이달 들어 9영업일 동안 3조 원 넘게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3일부터 연일 매수에 나선거죠. 외국인은 상반기에만 국내증시 23조 원을 순매수 했는데 최근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외국인 지분율은 역대 최대 수준인 58%까지 근접했습니다. SK하이닉스(56.41%)와 KB금융(8위, 76.97%)도 이미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개선이 뚜렷했던 현대차와 삼성물산도 외국인 매수세 몰렸습니다.
작년 11월 공매도 금지 이후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떠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폭풍 매수에 나서고 있는거죠.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밸류업 효과로 보고 있고 최근엔 원·달러환율 하락 가능성으로 환차익까지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 3천 갈 수 있을지, 외국인 매수 계속될지 리서치센터장들과 직접 이야기했다고요?
<기자>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미래에셋·키움·IBK투자·LS·KB·유진투자증권) 7인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상단을 3,200선으로 높였는데요. 2,900선까지 제시했던 증권사들은 다음 주 안으로 삼천선으로 높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불어 일본의 밸류업 정책 추진 시기에는 외국인들이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만큼, 한국 증시에서는 선제적인 매수를 지속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밸류업 등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문의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자금의 꾸준한 유입을 시사했습니다.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에 더해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놓고 '신중론'으로 돌아선 점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방침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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