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으로 꾸민 크루즈 여객선이 이르면 4년 뒤 일본에서 운항을 시작한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는 전날 크루즈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오리엔탈랜드는 크루즈 사업에 3천300억엔(약 2조8천억원)을 투자하며 2028년도(2028년 4월∼2029년 3월) 취항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당 크루즈선은 약 14만t 규모이며 정원은 약 4천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에는 약 1천250개 객실을 비롯해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 수영장 등이 갖춰진다.
취항 이후 당분간은 일본 수도권 항구를 모항으로 삼아 2∼4박 일정으로 운항한다. 요금은 1인당 10만∼30만엔(약 86만∼257만원)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는 크루즈선에 대해 "선내 전체에서 디즈니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취항 이후 연간 40만 명 정도가 탑승해 매출이 1천억엔(약 8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 전했다.
앞서 오리엔탈랜드는 지난달 디즈니시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등을 주제로 단장한 새로운 구역인 '판타지 스프링스'를 개장했다. 이곳에는 약 3천200억엔(약 2조7천억원)이 투입됐다.
도쿄 디즈니랜드, 디즈니시가 있는 지바현 우라야스(浦安)시에서는 시설을 확충할 부지를 더 이상 확보하기 힘들어 오리엔탈랜드가 크루즈선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