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6조3천억 원 늘었다. 기타 대출 감소분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두 달 연속 6조 원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누적 증가액은 26조5천억 원으로 2021년 상반기(30조4천억 원)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15조5천 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원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4월(+5조원) 반등한 이후 석 달 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6월 증가폭은 7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던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76조9천억원)이 6조3천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4천억원)은 3천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가계 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서울, 수도권 중심이지 지방은 좋다고 볼 수 없고, 지역별, 가격별, 종류별로 차별화 상태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상방 요인이 다소 높긴 하나 앞으로 추세적 흐름에 대해서 예단하기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DSR2 연기가 가계 대출 증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고 자료가 확보돼야 평가할 수 있다"며 "상대적인 크기를 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답했다.
예금은행의 6월 기업대출 잔액은 1,296억9천억 원으로 전 달에 비해 5조3천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7천억 원, 4조6천억 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6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81조1천억 원으로 5월 말 보다 26조4천억 원 늘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36조8천억 원 늘었고, 정기예금은 지자체 자금이 반기말 재정집행 등으로 인출되면서 2조5천억 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2조5천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 주식형 펀드(4조8천억 원), 기타펀드(7조1천억 원) 자금이 유입됐지만 MMF가 재무비율 관리 등 영향으로 16조1천억 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