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비만 치료제 시장 성장 기대감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자리에 앉았다.
10일 오전 9시 29분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날보다 1만5,500원, 7.42% 오른 22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초 14만원대로 시작했던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8거래일만에 50% 넘게 급등하며, 엔켐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라섰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눈에 띈다.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8일 일본 탑5 제약사와 비만치료제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판매하는 가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 치료제 오젬픽, 리벨서스의 주성분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일본에서 GLP-1 의약품 시장이 매년 9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 매출만으로도 회사 매출과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월가에서도 비만 치료용 약물인 GLP-1 관련 시장은 장기적으로 1조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심을 움직이는 모습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제까지 발표한 비만 치료제 임상 데이터를 보면 효과가 굉장히 좋은 것으로 확인됐고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요한 것은 국내 제약업체들이 기존 데이터를 능가할 만큼의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