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현대차 북미 판매법인 HMA가 판매량을 부풀린 혐의로 피소된 것과 관련해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실적 가시성과 밸류이에션(기업 가치 평가)을 감안할 때 계속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고 평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HMA가 일부 딜러사에 소매 판매물량을 과대계상하게 하고 조작에 가담한 딜러사에는 인기 모델 재고와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했다는 혐의로 시카고 연방법원에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HMA는 성명을 통해 판매량 조작을 용인한 적이 없다며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김귀연 연구원은 "소송을 제기한 딜러사는 2016년에도 유사한 혐의로 크라이슬러에 소송을 건 적이 있는데 이들은 2019년 클라이슬러가 4천만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며 합의한 바 있다"며 "현대차 또한 사실관계를 떠나 장기간의 소송 혹은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밸류업과 호실적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지속된 상황에서 차익실현 수요와 실적·주주환원 기대감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부정적 이슈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이달 말 실적 발표와 8월 말 CEO 인베스터데이(CID)를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 신차 효과에 기반해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안정적이며,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급 효과, CID 및 신공장 가동에 따른 모멘텀,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 등을 볼 때 지속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