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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공개매수…주주가치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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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인 ㈜한화 지분 공개 매수에 돌입했습니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인데요.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에너지가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0%)를 공개 매수합니다.

기간은 오는 24일까지입니다.

주당 매수 가격은 3만원으로 최근 한 달 간 평균보다 약 13% 높습니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김동관 50%·김동원 25%·김동선 25%)

이 회사는 여수와 군산에서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약 4조7000억원, 영업이익 21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너지가 이번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김 회장(22.7%)에 이어 ㈜한화 지분 17.7%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됩니다.

한화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계 안팎에선 한화그룹 삼형제가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 지분을 늘리는 형태로 그룹 승계작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화 삼형제가 한화에너지를, 한화에너지가 지주사 한화를, 한화가 그룹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로 구조가 짜일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한화에너지는 6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과 금융상품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한화는 오는 9월 5일까지 장외매수방식으로 구형 우선주를 모두 사들인 뒤 상장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한화 구형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170억원에 불과하고 거래량이 적어 주가 변동성이 큽니다.

㈜한화 측은 최근 거래소의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라 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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