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이른바 '로또청약'으로 불린 과천 청약에 10만명 이상 수요자들이 몰렸다. 같은날 마포, 성남, 고양 등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수도권 단지에 하루만에 총 17만여명이 청약통장을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1순위 청약에서 총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접수해 평균 22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청약으로 가장 많은 접수 건수다.
앞서 해당 단지는 지난 1일 실시된 특별공급 신청에서도 287가구 모집에 3만6,522명이 접수, 최근 3년간 특별공급 기준 최다 접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 아파트로,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고 서울 및 인천 거주자도 신청 가능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전용면적 59㎡의 분양가 7억6,835만원~8억7,035만원으로, '과천위버필드(15억원)', '과천자이(14억8,000만원)' 등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최대 8억원 저렴하게 형성됐다.
같은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마포에는 약 4만명, 경기 성남 2만명, 고양 1만명이 몰리면서, 수도권 4개 단지에 하루에만 총 17만여명이 청약통장을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마포구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는 250가구 모집에 총 4만988명이 접수해 16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면적은 64가구 모집에 1만7,061명이 신청한 전용면적 59㎡A형으로 순위내 경쟁률이 236.56대 1에 달하는 등, 모든 평형이 1순위 해당지역(서울)에서 마감됐다.
경기 성남 수정구 '산성역 헤리스톤'은 620가구 모집에 1만8,952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0.5대 1을 기록했고,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1,278가구 모집에 1만105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지방에서 공급된 단지들은 청약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동구 '블랑 써밋 74'는 총 7개 타입 중 247A형을 제외한 6개 타입에서 1순위 청약자 수가 공급가구 수에 미치지 못했다.
그밖에 강원 홍천 '대상 웰라움 홍천', 강원 정선군 '정선산수빌' 등은 1순위 청약자 수가 전체 공급가구 수보다 적어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