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을 매기는 이유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상향 조정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연합과 캐나다도 추가 관세 부과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해외 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현지 산업과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은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을 이유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와 별개로 미국 내 골프카트 제조업체들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튀르키예와 브라질도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현재 10%에서 최대 48.1%까지 올리는 잠정 조처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하반기에 27개 회원국의 승인을 받으면 앞으로 5년간 시행될 예정입니다. 캐나다 역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도입을 위한 공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한편, 중국은 이러한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과의 협상을 시도했으며, 유럽산 고배기량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춰주는 대가로 고율 관세 폐지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유럽연합에 대한 맞대응으로 유럽산 고백이량 자동차에 부과하던 관세를 15%에서 25%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관세 전쟁 속에서 관련 주식 시장도 큰 변동을 보였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발표 이후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회사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유럽연합의 관세 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특별 관세 검토 소식에 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반면, 중국 전기차 회사들의 주가는 유럽연합의 관세 폭탄 예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 폭탄을 매기면서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판매 비중이 낮고 원가 경쟁력이 높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 수출을 제한할 경우 국내 업체들의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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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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