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 강세장이 금리인하 없이도 하반기에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린시플 자산운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더라도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증시 강세장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마 샤 프린시플 자사운용 최고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위험자산에 대한 자신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한 미국 경제가 금리인하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기업들의 실적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감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보다 실적 기대감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의 힘이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995년에서 1996년 사이 연준이 금리를 오랜 기간 동결시켰을 당시에도 금리인하 기대감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올랐다며 "결국 투자자들과 주식 시장에 중요한 건 금리보단 실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초 여섯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금리인하 전망이 세 차례로 줄었다 최근에는 한 차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에드 야데니 대표도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준이 불필요하게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자산 시장을 둘러싼 거품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데이비드 밀러 카탈리스트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과 뜨거운 고용 열기를 지적하며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