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토론이 '정치적 수소폭탄'이었다고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우드워드 기자는 MSNBC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이 "너무 나쁘고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토론회)을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며 "이것은 단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만 '정치적 수소폭탄'인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우드워드는 대중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이 기자들에게 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일이 몇 년 또는 10년 뒤에 책이나 회고록으로 나오길 원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못했기 때문에 후보 교체 요구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번 토론의 뒷이야기에 대한 설명을 구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도시의 시내에서 건물이 폭발하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일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이번 토론이) 큰 재난이었기 때문에 (그 뒷이야기가) 매우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밥 우드워드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를 한 언론인으로, 이후에도 미국 정치 관련 서적을 여러 권 펴냈다.
2020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치부를 고발한 서적을 출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