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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늘고, 의사 부족은 '매우 심각…의료 AI가 공백 메울까?

의료 AI 대안 부각에 '제이엘케이, 루닛, 뷰노' 등 AI기업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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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뜻하는 뇌졸중(腦卒中)은 전 세계 사망률 2위에 꼽힐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이는 뇌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뇌경색과 뇌혈관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 수는 지난 2018년 59만 5168명에서 2022년 63만 2119명으로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50년 65세 이상 예측 노인 인구는 약 2,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돼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뇌졸중 환자가 근 시일내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뇌졸중 전문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뇌졸중 진료 체계 붕괴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공청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전국의 뇌졸중 전임의(1, 2년차 모두 포함)는 단 6개 기관에 12명, 신경증환자를 전공하는 전임의는 2개 기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수 십만 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에 "뇌졸중 치료 시설 및 의사 부족 사태로 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뇌졸중 전문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첨단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응급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의 과중한 부담을 의료 AI가 획기적으로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AI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병원들은 도입 후 시간 단축과 정확도 개선의 효과가 크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뇌졸중 진단 분야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한 A병원은 환자의 CT, MRI 영상을 자동으로 판독한 AI의 정량적인 분석데이터로 골든타임 확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 병원은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뇌졸중 병변을 인공지능이 찾아내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게 됐다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에 대한 병원 현장의 호평이 이어지자 의료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들 또한 수혜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의료 AI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는 제이엘케이, 루닛, 뷰노 등이 꼽힌다.

이 중 제이엘케이는 국내 단일 질환 발병률 1위인 뇌졸중의 의료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 AI 분야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CT 5종, MRI 6종 등 총 11종의 뇌졸중 AI 솔루션을 개발해 전국 200여 병원에 공급 중이다. 이 중 뇌경색 유형분류 솔루션 JBS-01K(JLK-DWI)는 2024년부터 국민건강보험 비급여 진료가 시작된 제품이다.

최근엔 이 회사의 전립선암 진단 AI 솔루션이 미국 식품의약국 FDA 510K 승인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 기대감을 높인 바 있으며,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진단 솔루션의 FDA 추가 승인을 위해 올해 내 5개의 솔루션의 인허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른 기업으로는 루닛과 뷰노 등이 있다. 루닛은 AI 이미징 분석을 통한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로 폐암(CXR)과 유방암(MMG, DBT)을 뷰노는 심정지 위험도를 예측해주는 뷰노메드 딥카스를 제공하며 의료 인공지능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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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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