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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손들 뭐 샀나…명품·에너지·AI주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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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 이후 상승 행진을 이어오던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을 비롯해 전 세계 큰손들이 사모으고 있는 주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증시가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글로벌 큰손들은 명품과 에너지 AI 관련주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명품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2월부터 프랑스 보석기업 까르띠에의 모기업인 리치몬트의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가에선 이를 두고 "리치몬트를 인수합병하기 위한 밑작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큰손들은 에너지 기업도 대거 사들였습니다.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미국 정유기업 PBF에너지 주식을 1억5천만 달러(2,100억 원) 어치 매입했습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기업 주가가 하락하자 저점 매수 나선 겁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정유기업 옥시덴탈패트롤리움 주식을 4억3,480만 달러 가량 샀습니다.

한편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폴 튜더 존스는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주식을 35만9천 주 매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월가에선 마이크론이 연초 이후 65%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1분기부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공급해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매출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발표될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빌 바룩 / 블루라인 캐피털 대표 : (마이크론의) 고대역폭 메모리는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도 효율성을 끌어올려 생성형 AI의 성능을 향상시킵니다. (마이크론 CEO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저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굉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노수경, CG : 박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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