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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 밴드 2,670∼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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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670∼2,870으로 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2,80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최근 조정을 받는 데 대해 "2,800이 고점이 되어 코스피의 또 다른 장기 저항선으로 작용할지, 엔비디아나 미국 증시의 6월 고점이 한동안 보기 어려울 고점이 될 것인지 등과 같은 고민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매크로(거시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주요국 증시의 고점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연초 이후 쉼 없이 달려온 미국 주가지수에 대한 부담과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주 급락 가능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상승,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 시나리오 등이 고점에 대한 우려 요인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 5∼6월 엔비디아 실적과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이벤트 등을 통해 봤을 때 AI 산업 자체의 성장성은 의구심을 유발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라며 "주가의 고점 여부는 2분기 빅테크 실적 시즌을 치른 후 포지션 베팅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를 통해 2분기 이후 인플레이션 하락 경로가 복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현시점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횟수를 연내 2회로 상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서도 과거 침체 기준점은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신규주문 지수 40포인트 이하였다는 점 등에 주목하며 "현시점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사후적이 아닌 선제적 인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실적발표 기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고환율 수혜 전망 등을 종합할 때 2,800선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5월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3천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6개월간의 순매수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으나 이달에는 다시 3조5천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상태"라며 반도체, IT하드웨어, 음식료, 조선, 디스플레이 등 환율 수혜와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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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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