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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족집게도 '아리송'…엔비디아 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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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때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등극했던 엔비디아의 실적 예측이 걸핏하면 빗나가자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산업 동향과 기업의 상황을 꼼꼼히 분석해 실제 실적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하기로 유명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도 성장이 매우 빠른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틀리기 일쑤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5분기 동안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매출 추정치는 실제와 평균 12% 차이가 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기업 중 평균 매출 50억 달러 이상 대기업에서 예측이 많이 틀린 순위로 3위에 해당한다.

외부 애널리스트는 물론 엔비디아 경영진들조차 실적 예상을 잘하지 못한다.

지난해 초 엔비디아 반도체가 폭발적 수요를 보인 이후 회사 매출은 자체 예상치보다 평균 13% 더 나왔다.

지난해 8월의 경우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23% 상회했다. 2013년 이후 가장 큰 예측 오차다.

이처럼 예측이 많이 틀리면서 엔비디아의 주가 예측도 힘들어지고 있다.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은 특정 회사가 향후 얼마의 수익을 낼 것이며, 이에 따라 지금 주가는 얼마나 적정하다는 방식으로 목표 주가를 잡곤 한다. 증시에서 흔히 얘기하는 멀티플이 '20이다' ' 30이다'라는 게 향후 수익 대비 주가를 말한다.

하지만 향후 실적을 제대로 못 맞추다 보니 가치 평가에도 문제가 생긴다.

월가 애널리스트나 엔비디아 경영진도 향후 실적을 잘 모르는데 주가가 비싼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냐는 것이다.

지난달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91달러에서 105달러로 올린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콜로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급증할 때는 공급이 가장 불확실한 변수이기 때문에 엔비디아 실적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예측보다 매출이 훨씬 많이 나온 것에 놀란 애널리스트가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흥미롭고 보람 있는 일이었지만 확실히 도전적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멜리우스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125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렸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상향조정이다.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매우 강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강할지는 미지수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 기대치는 곧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폭발적 성장이 둔화하고 그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주가를 높게 매기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중동지역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수출제한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통신 그룹 우레두에 AI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엔비디아의 로니 바시스타 통신수석부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우레두 고객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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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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