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세리가 자신이 설립한 재단이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박세리는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재단 측 법률대리인도 동석한다.
재단이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사안이 사실과 다르게 과대 해석되거나 억측성 기사들이 일부 게재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재단 측 변호인은 "(박세리의 부친) 박씨는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저희가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홈페이지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예정이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있다.
법적 갈등이 알려지자 부친 박씨가 참여하려 했던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의 우선협상자가 지정 취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는 박씨가 추진하고자 했던 국제골프학교 사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씨가 박세리희망재단 회장 명함을 가지고 다니면서 발표에도 참여하니 정말 그가 박세리를 대변하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