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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부모들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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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학부모들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면 휴진' 결정에도 더 적극적인 투쟁을 촉구했다.

또 '환자들에게 죄송하다'는 교수들의 입장에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6일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하며 공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하면서 "환자들에게 죄송하다. 중증·희귀질환 진료는 차질 없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의 매니저는 14일 학부모 일동의 이름으로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학부모들은 이 글에서 "휴진 결의문을 읽고 감사 이전에 실망과 허탈함을 느낀다"며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입장이던데 아직도 정부 눈치를 봐야 하나, 권력에 굴종해야 취할 수 있는 숨은 과실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증원이 안 된) 서울대의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서 그러신 건가"라며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서울대 비대위는 해체가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이어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알고, 어떤 사리사욕이 없는 분들인 것도 잘 안다"면서도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천배 이상으로 (중요하다),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의대생, 전공의 단 한 명이라도 억압당하고 불이익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투쟁하지 않으면 쟁취할 수 없다. 동참할 거면 흔들림 없이 앞서 주고, 돌아설 수 있다면 애초에 내딛지 않는 것이 모든 의대생, 전공의, 그리고 환자를 위한 길"이라고 요구했다.

'의대생, 전공의 자녀를 든든하게 지원하려는 학부모 모임'이라는 카페는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2천명)를 발표한 직후 올해 2월 18일 개설됐다. 회원 수는 1천521명이다.

이 카페에 가입하려면 거주 지역과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겨야 하며 1주일 이내의 인증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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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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