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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학대' 가짜뉴스, 더는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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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자이언트 판다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루머와 가짜뉴스가 온라인에 난무하자 중국 판다보호 당국이 허위정보 유포자 10여명을 경찰에 신고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13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최근 며칠 동안 10여명이 우리 센터가 운영하는 두장옌(都江堰)기지와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에서 판다들이 학대당하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국내외 매체에 제보해 허위 정보를 확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유포한 유언비어로 센터의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것이다.

센터 측은 유포자 중 일부가 센터의 판다 전문가들을 미행하며 사진을 찍고 모욕하고, 전문가의 얼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사이버 폭력까지 겪게 했다고 설명했다.

게시글과 함께 올라온 영상에는 젊은 여성 2명이 센터 내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모욕적인 말을 하며 전문가를 쫓아가고 있었다. 경찰에 신고된 이들은 센터가 운영하는 판다기지 출입이 금지됐다.



센터 측은 이들이 퍼뜨린 가짜뉴스의 사례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돌아온 판다 '메이샹'이 미국에서 정기적으로 피를 뽑히는 등 심각한 학대를 당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또 태국에 간 판다 '린후이'가 구타당해 숨졌다는 소문 등은 모두 누리꾼들이 조작한 가짜뉴스라고 센터 측은 밝혔다.

가짜뉴스가 자꾸 퍼지자 센터 측은 웨이보에 '루머에 반박한다'는 특별코너까지 개설했다.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에 대해서도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최근 중국과 한국 네티즌 사이에 나왔다. 푸바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유포자들도 이번 경찰 신고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푸바오는 2개월여 만인 지난 12일 쓰촨성 선수핑기지에서 처음 공개됐다. 야외 방사장에 나온 푸바오는 대나무와 죽순을 줄기차게 먹으며 건강한 모습이었다. 센터 측 전문가들은 "푸바오가 새로운 환경에서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며 학대 의혹을 불식시키려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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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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