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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역대 최고 마감...어도비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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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로 기술주인 어도비가 급등해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94포인트(0.15%) 내린 38,589.1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0.04%) 하락한 5,431.6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0.12%) 오른 17,688.88에 거래됐다.

'포토샵'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어도비의 주가는 14% 이상 폭등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AI 관련 호재로 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한 흐름을 어도비가 이어 받았다.

AI로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에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연일 누그러지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점도 한 몫 했다.

다만,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아주 좋은 수치"라면서도 "더 많은 진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식시장 투자 심리는 다소 차분해졌다.

미국 경제 지표는 약간의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인 보합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며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10대 1 액면 분할 이후 견조한 흐름을 보인 엔비디아는 1.7%대 올랐다.

애플 주가는 이날 0.8% 정도 내리며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2%대 하락했고, 브로드컴 주가는 3.3% 올랐다. 브로드컴은 실적 전망 상향과 10대 1 주식 액면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파르게 오르며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이 회사가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업종 지수별로 보면 필수소비재,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올랐다.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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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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