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에 따른 안도감에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1포인트( 1.32%) 오른 2,764.18에 개장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2,707억 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00억 원과 378억 원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빨간 불을 켰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2.09%)와 SK하이닉스(+3.72%)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85%), 현대차(+3.15%), 삼성바이오로직스(+0.54%), 삼성전자우(+1.62%), 기아(+1.80%), 셀트리온(+1.55%), KB금융(+2.02%), POSCO홀딩스(+0.66%) 등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5포인트(1.02%) 오른 879.5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이 612억 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억 원과 140억 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엔켐(-0.36%)과 클래시스(-1.86%), 레인보우로보틱스(-0.12%)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24%)과 알테오젠(+2.54%), 에코프로(+0.39%), HLB(+4.79%), 리노공업(+0.75%), 셀트리온제약(+2.94%), HPSP(+1.12%) 등이 강세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안도감이 부각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도표에서 금리인하 횟수 전망을 올해 1회로 줄이면서 투자 심리는 엇갈렸다.
연준 행보와 별개로 간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71포인트(0.85%) 오른 5,421.0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4.89포인트(1.53%) 상승한 17,608.44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신고가 경신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은 최근 박스 상단인 2,760∼2,780선 돌파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 내린 1,37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