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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강'…'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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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부안과 인접 지자체에서는 창고 벽면이 갈라지고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출근길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전쟁 나는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또 전국 4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고 일부에서는 단축수업, 원격수업으로 진행됐다.

기상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이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4.8로 조정했다.

전북에서 4.0 이상의 지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진은 오전 9시 50분까지 규모 2.0 이하로 11차례 발생했다.

지진이 기상청 관측망에 최초 관측된 시점은 발생 2초 후인 오전 8시 26분 51초였고, 관측 후 10초가 지난 오전 8시 27분 1초 규정에 따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계기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전북에서는 가장 강한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계기 관측 기준 16번째,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로는 12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최강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며, 주로 경주·포항 등 경북을 중심으로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1시간 3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전국적으로 290건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전북 77건, 경기 43건, 충북 38건, 충남 36건, 광주·전남 각 23건, 대전 21건, 세종 9건, 서울 7건 등이다.

이번 지진으로 부안군 보안면 한 창고 벽면에 금이 갔고 하서면의 한 주택 유리창이 파손됐다.

또 백산면의 한 주택 화장실 타일이 깨졌고, 부안읍의 한 연립주택은 지진으로 문이 어긋나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변산면 한 게스트하우스 지하주차장 바닥면이 들떴다는 신고와 부안읍 한 경로당 화장실 타일이 파손됐다는 내용도 들어왔다.

부안에서 수십㎞ 떨어진 익산시 남중동의 한 담벼락이 기울어졌다는 신고도 들어와 소방 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부안지역 학교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동진초등학교 급식실 천장 구조물이 떨어졌고 하서초 건물 일부에 금이 갔으며, 계화중은 담장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는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근길에 오른 시민과 등굣길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대피하는 등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 "차량이 건물을 들이받은 줄 알았다", "공사장 폭파음인 줄 알았다",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 등의 놀란 반응이 쏟아졌다.

행정안전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또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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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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