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이 ‘켈로이드 전문 클리닉’의 문을 연 지 4년 만에 켈로이드 흉터 치료 5,000건을 기록했다. 켈로이드는 수술 부위 흉터가 점점 커지면서 가려움증, 통증 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렵다.
일산차병원은 선형가속기(LINAC)를 이용한 방사선(전자선) 치료로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 치료 방법은 커진 흉터를 잘라낸 뒤 흉터 부위에 5~10분 정도 방사선을 쬐는 과정을 3일 동안 3~4회 반복하는 식이다. 치료 시간이 짧고, 작열감·통증이 없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또한 해당 치료는 피부에서 일정 깊이까지만 침투해, 내부 장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신체에 남아 있는 잔류 방사선도 없어 제왕절개 산모가 켈로이드 치료 후 곧바로 수유해도 안전하다. 모든 신체 부위에 사용 가능해 부인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의 수술로 인한 켈로이드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양고운 일산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켈로이드 방사선 치료는 외관상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처 부위로 아파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확연히 높여주는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송재만 일산차병원장은 “제왕절개, 유방암 등의 수술 후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켈로이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해 왔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치료는 물론이고 삶의 질까지 챙기는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