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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스닥 가요"…늘어나는 韓증시 패싱 [백브리핑]

야놀자·네이버웹툰, 美 나스닥 입성 속도
제 2의 쿠팡 도전…기업가치 더 높게 평가
관련주 수혜 부각…SBI인베 등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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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스닥 가요"…늘어나는 韓증시 패싱 [백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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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놀자와 네이버웹툰 등 국내 기업이 코스피와 코스닥이 아닌 미국 나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 기자, 국내 기업이 미국행을 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겁니다. 앞서 쿠팡의 경우에도 성공적으로 뉴욕 증시에 입성한 바 있죠.

쿠팡은 상장 당시에는 적자기업이었지만, 기업가치 72조 원을 인정받으며 상장했습니다. 72조 원의 시가총액, 코스피 상장사로는 현대차보다 20조 원 높은 수준, LG에너지솔루션과는 10조 원 낮은 수준입니다.



향후 성공사례가 늘어나면 앞으로 한국 증시 대신 미국 증시에 관심을 두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쿠팡과 마찬가지로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기업, 야놀자도 이르면 7월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인데요, 4억 달러, 한화로 약 5,5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12조 원 수준으로, 상장 주관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습니다.

야놀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출신 알렉산더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고, 올해 3월 뉴욕에 'US오피스'를 열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도 지난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스닥 상장 추진을 본격화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의 몸값을 최대 5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낙관적인 미국행 이슈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는 모습입니다. 전날에 SBI인베스트가 상승 마감에 성공한데 더해 오늘도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야놀자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야놀자 관련주로는 SBI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가 거론됐습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야놀자에 2016년에 60억 원, 2017년에 100억 원을 투자해 총 160억 원 정도를 투자했는데요, 아주IB 역시 2017년 말 야놀자에 2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야놀자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면 향후 수혜 기대감이 커진 겁니다.

최근 야놀자 관련주뿐 아니라 네이버웹툰 나스닥행에 웹툰주가 일제히 오르기도 했는데요,

특히 와이랩은 네이버 웹툰에 현재 22개 작품을 연재하는 등 지난해 기준 매출의 절반 이상(53%)이 네이버웹툰에서 나오는 만큼, 웹툰과 관계성이 큽니다. 키다리스튜디오 역시 네이버웹툰·시리즈 등 타플랫폼에 웹툰 및 웹소설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 달 사이 주가가 20% 넘게 올랐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상장 준비로 향후 중소형 웹툰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며 엔비티, 미스터블루 등의 주가도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기자>

먼저 야놀자의 경우 10조 원 몸값 달성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장외 시장에서 야놀자의 시가총액이 7조 원대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야놀자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67억 원, 17억 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웹툰도 상장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성장이 멈췄다는 설명입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주요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정체돼 있고, 올해 1분기 유저 1인당 지출비용(ARPPU)도 11.5달러로, 2022년 1분기 7.8달러와 비교해 성장성이 둔화된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콘텐츠 다양성 확대가 중요하다고 꼽았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은 "'나혼자만레벨업'의 큰 성공 이후 이세계물, 회귀물 등의 장르가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정 장르 성장은 유저들의 흥미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나스닥 입성을 꿈꾸는 두 기업 모두 제 2의 쿠팡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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