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을 둘러싼 논란에 답하기 위해 비토르 아브레우 미 액트지오 고문과 한국석유공사 등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매장량과 성공 가능성, 액트지오 본사 등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그간 급등 롤러코스터를 타던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하는 모양새다.
석유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도 일제히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먼저 한국석유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14.72% 하락한 1만 9,870원에 거래 마감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기 전 10시 7분 경 2만 6천 원대에 거래됐지만 제대로 된 해명이 되지 않았다는 투자자들의 의구심에 회사의 주가는 10시 30분부터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결국 파란불을 켜내며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관련주로 묶이며 강세를 보이던 한국가스공사(-12.59%), 동양철관(-7.60%), 대성에너지(-13.22%), 하이스틸(-11.15%) 모두 급락하며 거래 마감했다.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우선 성공 가능성 20%에 대한 질문이 등장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20%라는 확률이 높은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25년 동안 발견된 가장 큰 광구인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성공 가능성은 16%였는데 확인된 매장량이 40억 배럴이었다"며 "가이아나와 비슷한 유형의 트랩이 동해에서 발견됐고, 매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공 확률 20%는 실패 확률 역시 80%가 된다는 뜻"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탐사업체인 액트지오의 주소가 미국 휴스턴의 자택으로 표시되어 있어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브레우 고문은 "우선 자택으로 회사의 주소가 표시되어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회사의 전체의 인원은 14명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 팀도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에 흩어져 있으며, 현재 영국 런던에 있는 지사 역시 르네라는 디렉터의 자택으로 표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왜 액트지오에 평가를 맡겼느냐는 질문에 석유공사 측은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했고, 기술과 가격을 평가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기자회견 말미에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액트지오가 아닌 다른 회사가 분석을 진행해도 똑같은 가능성과 결론이 나올지'에 대한 질문이 등장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 측은 "자료 해석의 문제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만큼 똑같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의 유사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