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글로벌 시장 내 저변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장품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비중국 수출과 인디 브랜드 실적 호조가 주요하게 작용하면서 화장품 업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6.06% 오른 19만 9,4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같은 시각 LG생활건강(+3.08%), 에이피알(+2.79%), 아이큐어(+25.41%), 삐아(+13.90%), 코스메카코리아(+7.18%), 애경산업(+4.98%), 한국콜마(+4.41%), 마녀공장(+3.13%) 등 화장품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한 가운데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보면, 화장품 수출액은 15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하며, 품목별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업황 아래 전 밸류 체인에 걸친 실적 호조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대형주는 중국·면세 채널에서의 점진적인 기저 회복 추세를 중소형 브랜드사는 미국·일본·동남아 지역에서의 화장품 수출 고성장을 통한 외형 확대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디 브랜드 호황에 따른 ODM·OEM 사들의 수주는 견조하며, 외형뿐만 아니라 수익성의 양·질적 개선이 가시화가 고무적이라는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현재 화장품 업종의 성장을 견인하는 수출 모멘텀은 아직 초입 단계이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여력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른 업종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