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홍수 지역에서 이번엔 쥐를 비롯한 설치류 동물의 배설물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질병이 유행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州) 보건부 엑스(X·옛 트위터)와 현지 언론 G1 등에 따르면 집중호우와 강물 범람으로 한 달 째 침수 피해가 이어지는 브라질 남부 곳곳에서 수인성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최근 급증했다.
67세 남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히우그란지두술 보건부는 밝혔다.
렙토스피라증 감염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또 다른 10명에 대해선 사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G1은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2천여명의 의심 증상자가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향후 발병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쥐와 같은 설치류의 소변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감염되는 질병이다. 치명률은 10% 안팎이다.
하수구에 있던 쥐 배설물이 빗물이나 범람한 강물, 또는 진흙 등에 섞이면서 환자들과 접촉하게 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물속에 있는 박테리아는 피부나 점막, 눈, 코 등을 통해 인체에 침투할 수 있다고 G1은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