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회사인 KKR은 텔레콤 이탈리아를 240억 달러에 인수하고 유선 네트워크를 개설하는 조건 없는 EU 반독점 승인을 획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거래는 유럽 주요 국가의 대형 통신 사업자가 유선망을 매각하는 첫 사례로, 다른 사업자들이 이를 따를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U 반독점 감시단 역할도 맡고 있는 EU 집행부는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이번 거래가 이탈리아의 광대역 도매 접속 서비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경쟁 수준을 크게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KKR은 텔레콤 이탈리아의 마지막 마일 그리드 장치인 파이버캅이 설립된 후 시행된 경쟁사들의 기존 계약에 대한 경쟁사들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로이터 통신에 이들 경쟁사들이 동일한 조건과 가격으로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