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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도심에 탱크 진입…본격 시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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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도심에 탱크를 출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다수의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항공기와 탱크를 동원해 공격했고 라파 서쪽으로 진격한 탱크는 주루브 언덕에 자리 잡았다. 이날 주부르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대원간의 총격전도 벌어졌다.

일부 목격자는 이스라엘군 장갑차 내부와 근처에 병사들이 없었다면서 원격조종 무인 장갑차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45명이 사망한 라파 서부 텔 알술탄 지역에도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

카타르 방송인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이집트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를 장악해 라파를 포위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추후 관련 상황을 발표하겠다고만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같은 영상과 목격담을 고려하면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도심 깊숙이 들어가는 전면적인 지상전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최근 3주간 약 100만명의 민간인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UNRWA는 "안전지대가 없는 폭격 상황, 물과 식량 부족 등 상황 속에 피신해 날이 갈수록 피란민 지원과 보호가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생지옥'이라고 표현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곳을 공격해야만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지난 6일 라파 동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군은 이후 주요 도로와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면서 하마스를 옥죄고 있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라파 공격 중단 긴급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인 지난 26일에는 라파 서부 텔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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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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