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짓는 약 50조 원 규모 SMR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회사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튜브 등 주기기를 납품할 예정인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물론이고 모회사인 두산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27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65% 상승한 2만 1,300원에, 모회사인 두산(+8.86%)도 오름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뉴스케일파워의 50조 원 프로젝트에 두산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것은 초기 투자를 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산은 뉴스케일파워가 스타트업이던 2019년과 2021년 총 2천억 원 정도를 선제적으로 투자하면서 회사가 수주하는 프로젝트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기로 합의한 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0조 원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전 승자가 오는 7월 가려질 예정인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원전 관련 기업들과 정부가 올 하반기에 체코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함께 뛰고 있는 만큼 한국이 승기를 쥔다면 15년 만의 '한국형 원전' 수출이 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1분기 수주 잔고는 14조 9,839억 원이다. 회사는 체코를 시작으로 2025년 1기, 2026년 1~2기를 추가 수주해 중장기적으로 수주액 10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