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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대신 자전거 배달이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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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자전거 배달업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리시는 오는 7월26일 개막하는 올림픽에 앞서 이달부터 시내 도로 일부를 통제하기 시작한 가운데, 7월 들어서는 개막식이 진행되는 센강 일대와 경기장으로 탈바꿈하는 콩코르드 광장, 그랑팔레, 앵발리드, 샹드마르스 등 '레드존'(Red Zone)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이 구역 내 상업 시설이나 일반 가정으로 물류 배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해법으로 자전거 배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전거 배달업체 '카고노트'의 영업 매니저인 윌렘 로이는 "당국이 올림픽과 관련한 여러 제한 조치를 발표한 이후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데, 해답은 바로 우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부피가 너무 크지만 않으면 최대 30∼40㎏까지 거의 모든 물건을 자전거로 배송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배달용 전기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벨리벨로'도 대목을 맞았다.

업체 공동 설립자인 아스마 샤키르 알라우이는 "올림픽 덕분에 평소보다 3배나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며 "업체, 자영업자 등 고객들이 매우 다양하다"고 말했다.

DHL과 GLS, UPS 등 글로벌 운송 대기업들도 짐칸이 달린 삼륜 자전거나 대형 자전거 구비에 나서고 있다.

파리에서 자전거 배달은 과거 물류 시장의 변두리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보편화했다. 프랑스 자전거 물류 협회에 따르면 자전거 물류 부문은 프랑스에서 2천400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시내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각종 제한 정책을 펴고 자전거 도로를 대폭 늘리면서 차보다 자전거 배송이 시간과 비용 절약 측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제 한 자전거 수레 배달업체의 니콜라 뒤보 대표는 차량 배송에서 자전거 배송으로 바꾼 뒤 연간 1만 유로(약 1천400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시간 절약에 따른 효과다.

그는 "자전거는 더 저렴하고 더 빠르다"며 "환경 측면 이전에 고객들이 원하는 건 바로 이 대목"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들도 자전거 운송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파리시의 환경 담당 부서는 쓰레기 수거에 화물 자전거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파리교통공사(RATP)는 올림픽 동안 역 유지보수를 위해 자전거로 자재를 실어 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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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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