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은 공사비에 수억 원에 달하는 분담금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분양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권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지난달 전용 84㎡의 입주권이 최고 21억원에 거래됐습니다.
2년 전 분양가에 비해 8억원이나 웃돈이 붙은 겁니다.
성북구에 위치한 '장위자이 레디언트'도 입주권이 분양가 대비 3억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두 아파트 모두 고분양가 논란으로 미분양 사태를 겪었지만, 이제는 귀한 몸이 된 겁니다.
공사비와 분담금 등으로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입주권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은 분양가도 입주권 인기에 불을 지폈습니다.
실제 올해 서울의 분양·입주권 거래는 지난해보다 1.5배 늘었습니다.
분양권과 입주권은 획득 방식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 매매를 통해 새 아파트의 주인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입주권의 경우 가격은 더 비싸지만 원래 조합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정보현 /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 지금은 (정비사업이) 말미 단계여도 사업이 언제, 어떻게 지연될지 모르기 때문에 입주가 가시화돼 있는, 눈앞에 펼쳐져 있는 (1:57~2:05) 물량으로의 접근이 '내 집 마련'이든 투자든 앞으로 시장의 향배가 그 쪽으로 많이 쏠릴 것이다…]
앞으로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입주권의 몸값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권슬기, CG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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