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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진전 부족"…고금리 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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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목표치 도달까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추가 긴축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공개한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는 통화긴축 정책 강화에 대한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의 진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 진전 부족의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습니다.

구리 현물 가격이 한 달 반 만에 30%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금과 은 등 광물 가격이 일제히 올랐고, 곡물 가격도 치솟앗습니다.

여기에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연초 이후 3개월 연속 0.3%를 웃도는 등 미국 물가지표 둔화도 고금리 장기화를 부추겼습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긴축 정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전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며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참여자들 역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 회의적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는 6월과 7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 9월 금리 인하 전망도 기존 67%에서 60%로 줄었습니다.

[안나 래스번/미 CBIZ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 :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좋은 경제 소식은 (시장 입장에선) 나쁜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 기조가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최고경영자)는 "아직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오지 않았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권슬기, CG :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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