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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0대1 주식분할'…다음 수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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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 1위 마이크로소프트(MS)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과 함께 주식을 10분의 1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조치로 추가 상승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주식 분할은 앞선 다섯 번보다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주식 분할은 2021년 7월의 4분의 1이었다.

주식 분할은 내달 10일부터 적용된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 주가가 949.5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1주당 가격이 94.95달러로 100달러가 되지 않는 것이다.

주식 분할은 대개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한다. 엔비디아처럼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서는 더욱 그렇다.

주가는 낮아지고 주식 수는 늘어나 호실적을 기반으로 그만큼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1천 달러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 탓에 엔비디아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거래에 뛰어들 수 있고, 이는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처음 1천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100달러 안팎을 나타냈던 것은 2020년 7월이었다. 약 4년간 10배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몸집이 두 배로 늘었지만 상승 여력에 따라서는 시가총액 3조 달러는 물론, 현재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3천350억 달러로, MS(3조1천990억 달러)와 애플(2조9천270억 달러)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약 30%만 상승하면 시총 3조 달러 클럽에 들어서며 애플을 제칠 수 있고, 37%가량 오르면 MS마저 넘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AI 열풍과 함께 지난해 6월 처음 시총 1조 달러를 넘었다. 그리고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 2월 시총 2조 달러도 돌파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전망치도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다. 엔비디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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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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