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다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깜짝 실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은 제기됐고 AI 열풍에 대한 거품론도 제기됐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다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2분기(5∼7월) 실적 역시 월가의 전망치를 훌쩍 넘었다.
1분기 매출은 260억4천만 달러(35조6천억원)를 기록하며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6억5천만 달러를 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5.59달러를 상회한 6.12달러를 보였다.
2분기 매출도 2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엔비디아는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66억1천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262% 증가했다"며 "이는 AI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AI 붐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치를 깨뜨렸다"며 "AI 붐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가 AI 컴퓨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도 앞다퉈 AI 칩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엔비디아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AP 통신은 엔비디아의 이익이 1년 전에 비해 4.5배 급증한 것을 들며 "엔비디아가 AI 칩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