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보건당국이 온열질환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사병이나 열 탈진 같은 온열질환에 대한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청과 협력해 응급실을 찾은 온열 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운영한다.
질병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감시체계 운영 기간에 수집된 질환 발생 현황 정보를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균 기온이 높고, 특히 7∼8월 무더운 날이 많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인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 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이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2023년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 질환자는 총 2천818명(사망자 32명 포함)으로, 1년 전보다 80.2% 급증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하루 최대 사망자 수는 7명으로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고, 한해 전체 사망자 수는 2018년(48명)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