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주택사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전국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2.0p(포인트) 하락한 74.1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 비중이 크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총선 이후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규제 완화를 위한 법령 개정 등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한국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해지면서 주택사업자가 느끼는 사업 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열별로 보면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0.5p 상승한 90.8을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 지수는 2.5p 하락한 70.6에 그쳤다.
최 부연구위원은 "수도권 지역 주택가격은 회복세를 보이지만, 비수도권은 작년 10월부터 실거래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91.1을 기록했다. 수입 건자재 가격 상승 폭 둔화 등으로 자재 가격 변동이 안정화되면서 자재수급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자금조달지수는 68.1로 전달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재무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2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적립률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건설사들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